세상을 바라보는 해상도를 높이는 일 - 박지은 에디터 | Who i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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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창작의 출발점에는 한 사람의 깊은 시선이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형태 너머, 단단한 신념을 지닌 이들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 Who 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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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CountLabel }})
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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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에그 대표 이사 · Business ·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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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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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밀방 대표 · F&B ·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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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 · Design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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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 레스토랑 대표 · F&B ·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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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마흔 명분 가족 식사를 차리는 이유 — 박서연 셰프 2026 - 07 - 01

의자 하나에 12년을 쓰는 이유 — 이준호 가구 디자이너 2026 - 07 - 01

화재로 잃은 작업실, 파편 하나로 다시 시작한 이유 — 정하늘 조각가 2025 - 07 - 01

투자 한 푼 없이 도매 브랜드를 키운 이야기 — 윤지아 대표 2025 - 07 - 01

20년째 새벽 3시에 문을 여는 이유 — 한도현 베이커 2025 - 07 - 01

모두가 행복만 그릴 때, 어둠을 그렸다 - 박쥬리 작가 2025 - 07 - 01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오는 삶, 사람의 가치를 증명하는 라이프 코칭 - 천진영 이사 2026 - 11 - 01

세상을 바라보는 해상도를 높이는 일 - 박지은 에디터 2026 - 08 - 17

모두가 행복만 보여줄 때, 내면의 깊이를 들여다보았다 — 박쥬리 작가 2026 - 09 - 09

전국 팔도 사람들이 연결되면 좋겠습니다.  — 박진용 대표 2026 - 09 - 01

기억을 재료 삼아 메뉴를 짜는 법, 그리고 십 년째 매주 일요일 마흔 명분의 가족 식사를 직접 차리는 이유.

INDEX
Who
박서연
What
셰프 & 레스토랑 대표
Signature
기억을 재료 삼아 메뉴를 짜는 법, 그리고 십 년째 매주 일요일 마흔 명분의 가족 식사를 직접 차리는 이유.
Find them
@mireillesant

1막 — 원형 (Origin of Taste)

Q1. 본인만의 감각이 처음 생긴 순간은 언제였나요?

세 나라에서 수련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메뉴판 없이 그날 아침 들어온 재료로만 채우는 열두 석짜리 식당을 열었다. 십 년이 지난 지금도 가족 식사는 직접 차린다.

Q2. 외식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기억을 재료 삼아 메뉴를 짜는 법, 그리고 십 년째 매주 일요일 마흔 명분의 가족 식사를 직접 차리는 이유.

2막 — 전환점 (The Leap)

Q3. '이걸 계속해도 되겠다'고 확신한 근거는 데이터였나요, 감이었나요?

환대와 퍼포먼스의 차이, 그리고 왜 프랜차이즈를 거절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4. 그 확신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봤던 순간도 있었나요?

감각을 믿는 것과 관리·품질을 지키는 것은 별개라는 걸, 초반에 몸으로 배웠어요.

3막 — 증명 (Proof)

Q5. 본인의 감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게 된 첫 반응은 무엇이었나요?

기억을 재료 삼아 메뉴를 짜는 법, 그리고 십 년째 매주 일요일 마흔 명분의 가족 식사를 직접 차리는 이유.

Q6. 지금 가장 자랑하고 싶은 숫자나 성과가 있다면요?

광고 하나 없이, 순전히 입소문과 재구매로 쌓인 숫자예요.

4막 — 기준 (The Filter)

Q7. 새로운 걸 결정할 때, 본인만의 기준이 있다면요?

셰프 & 레스토랑 대표로서 이 원칙을 타협하는 순간, 작업의 개성을 잃는다고 생각해요.

Q8. 요즘 눈여겨보는 사람이나 브랜드가 있다면요?

저처럼 천천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외식 일을 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5막 — 확장 (Next Sense)

Q9. 지금 가진 감각으로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지금까지 쌓아온 감각을 다른 형태로도 넓혀보고 싶어요.

Q10. 본인처럼 감각으로 승부하는 사람을 추천해주신다면요? (고정 질문)

저처럼 느리고 고집스럽게 일하는 사람이요.

의자 하나를 만드는 데 12년. 느림만이 정직한 디자인 방식이라고 말하는 이유.

INDEX
Who
이준호
What
가구 디자이너
Signature
의자 하나를 만드는 데 12년. 느림만이 정직한 디자인 방식이라고 말하는 이유.
Find them
@deleokafor

1막 — 원형 (Origin of Taste)

Q1. 본인만의 감각이 처음 생긴 순간은 언제였나요?

오카포르는 하나의 작업실에서 매년 스무 점도 안 되는 가구를 만든다. 모든 작업은 실물 크기 드로잉에서 시작해, 비례가 필연적으로 느껴질 때까지 손으로 다시 그린다.

Q2. 디자인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의자 하나를 만드는 데 12년. 느림만이 정직한 디자인 방식이라고 말하는 이유.

2막 — 전환점 (The Leap)

Q3. '이걸 계속해도 되겠다'고 확신한 근거는 데이터였나요, 감이었나요?

수요를 거절하는 것에 대해, 그리고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나무에 대해 모르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Q4. 그 확신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봤던 순간도 있었나요?

감각을 믿는 것과 관리·품질을 지키는 것은 별개라는 걸, 초반에 몸으로 배웠어요.

3막 — 증명 (Proof)

Q5. 본인의 감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게 된 첫 반응은 무엇이었나요?

의자 하나를 만드는 데 12년. 느림만이 정직한 디자인 방식이라고 말하는 이유.

Q6. 지금 가장 자랑하고 싶은 숫자나 성과가 있다면요?

광고 하나 없이, 순전히 입소문과 재구매로 쌓인 숫자예요.

4막 — 기준 (The Filter)

Q7. 새로운 걸 결정할 때, 본인만의 기준이 있다면요?

가구 디자이너로서 이 원칙을 타협하는 순간, 작업의 개성을 잃는다고 생각해요.

Q8. 요즘 눈여겨보는 사람이나 브랜드가 있다면요?

저처럼 천천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디자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5막 — 확장 (Next Sense)

Q9. 지금 가진 감각으로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지금까지 쌓아온 감각을 다른 형태로도 넓혀보고 싶어요.

Q10. 본인처럼 감각으로 승부하는 사람을 추천해주신다면요? (고정 질문)

저처럼 느리고 고집스럽게 일하는 사람이요.

청동으로 작업하는 것, 화재로 작업실을 잃은 것,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오브제 하나로 다시 시작한 이야기.

INDEX
Who
정하늘
What
청동 기반의 오브제를 만드는 조각가
Signature
'불완전한 궤적' 오브제 시리즈
Find them
@anhtran

1막 — 원형 (Origin of Taste)

Q1. 본인만의 감각이 처음 생긴 순간은 언제였나요?

화재로 10년간의 작업이 모두 사라진 뒤, 트란은 유일하게 건진 파편 하나를 중심으로 작업을 다시 세웠다. 그 결과물은 그녀의 첫 미술관 소장작이 되었다.

Q2. 예술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청동으로 작업하는 것, 화재로 작업실을 잃은 것,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오브제 하나로 다시 시작한 이야기.

2막 — 전환점 (The Leap)

Q3. '이걸 계속해도 되겠다'고 확신한 근거는 데이터였나요, 감이었나요?

상실, 재료가 기억하는 것, 그리고 이제는 모든 작품을 두 번씩 주조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Q4. 그 확신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봤던 순간도 있었나요?

감각을 믿는 것과 관리·품질을 지키는 것은 별개라는 걸, 초반에 몸으로 배웠어요.

3막 — 증명 (Proof)

Q5. 본인의 감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게 된 첫 반응은 무엇이었나요?

청동으로 작업하는 것, 화재로 작업실을 잃은 것,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오브제 하나로 다시 시작한 이야기.

Q6. 지금 가장 자랑하고 싶은 숫자나 성과가 있다면요?

광고 하나 없이, 순전히 입소문과 재구매로 쌓인 숫자예요.

4막 — 기준 (The Filter)

Q7. 새로운 걸 결정할 때, 본인만의 기준이 있다면요?

조각가로서 이 원칙을 타협하는 순간, 작업의 개성을 잃는다고 생각해요.

Q8. 요즘 눈여겨보는 사람이나 브랜드가 있다면요?

저처럼 천천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예술 일을 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5막 — 확장 (Next Sense)

Q9. 지금 가진 감각으로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지금까지 쌓아온 감각을 다른 형태로도 넓혀보고 싶어요.

Q10. 본인처럼 감각으로 승부하는 사람을 추천해주신다면요? (고정 질문)

저처럼 느리고 고집스럽게 일하는 사람이요.

외부 투자 한 푼 없이 시장 좌판을 도매 브랜드로 키운 이야기.

INDEX
Who
윤지아
What
창업자, Loom & Co.
Signature
외부 투자 한 푼 없이 시장 좌판을 도매 브랜드로 키운 이야기.
Find them
@priyaramaswa

1막 — 원형 (Origin of Taste)

Q1. 본인만의 감각이 처음 생긴 순간은 언제였나요?

라마스와미는 주말 시장에서 직접 판매하며 Loom & Co.를 시작해, 번 돈을 전부 재투자했다. 지금은 예순 곳이 넘는 독립 매장에 납품한다.

Q2. 비즈니스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외부 투자 한 푼 없이 시장 좌판을 도매 브랜드로 키운 이야기.

2막 — 전환점 (The Leap)

Q3. '이걸 계속해도 되겠다'고 확신한 근거는 데이터였나요, 감이었나요?

두 번의 인수 제안을 왜 거절했는지, 그리고 절대 외주를 주지 않는 부분이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Q4. 그 확신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봤던 순간도 있었나요?

감각을 믿는 것과 관리·품질을 지키는 것은 별개라는 걸, 초반에 몸으로 배웠어요.

3막 — 증명 (Proof)

Q5. 본인의 감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게 된 첫 반응은 무엇이었나요?

외부 투자 한 푼 없이 시장 좌판을 도매 브랜드로 키운 이야기.

Q6. 지금 가장 자랑하고 싶은 숫자나 성과가 있다면요?

광고 하나 없이, 순전히 입소문과 재구매로 쌓인 숫자예요.

4막 — 기준 (The Filter)

Q7. 새로운 걸 결정할 때, 본인만의 기준이 있다면요?

창업자, Loom & Co.로서 이 원칙을 타협하는 순간, 작업의 개성을 잃는다고 생각해요.

Q8. 요즘 눈여겨보는 사람이나 브랜드가 있다면요?

저처럼 천천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비즈니스 일을 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5막 — 확장 (Next Sense)

Q9. 지금 가진 감각으로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지금까지 쌓아온 감각을 다른 형태로도 넓혀보고 싶어요.

Q10. 본인처럼 감각으로 승부하는 사람을 추천해주신다면요? (고정 질문)

저처럼 느리고 고집스럽게 일하는 사람이요.

새벽 3시 기상의 규율, 그리고 20년간의 사워도우가 가르쳐준 인내에 대하여.

INDEX
Who
한도현
What
베이커
Signature
새벽 3시 기상의 규율, 그리고 20년간의 사워도우가 가르쳐준 인내에 대하여.
Find them
@kenjiosei

1막 — 원형 (Origin of Taste)

Q1. 본인만의 감각이 처음 생긴 순간은 언제였나요?

한도현은 20년째 새벽 3시에 같은 빵집 문을 연다. 빠진 날은 손에 꼽는다. 사워도우 발효종은 그의 결혼보다도 오래됐다.

Q2. 외식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새벽 3시 기상의 규율, 그리고 20년간의 사워도우가 가르쳐준 인내에 대하여.

2막 — 전환점 (The Leap)

Q3. '이걸 계속해도 되겠다'고 확신한 근거는 데이터였나요, 감이었나요?

루틴이 곧 헌신이라는 것, 그리고 광고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Q4. 그 확신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봤던 순간도 있었나요?

감각을 믿는 것과 관리·품질을 지키는 것은 별개라는 걸, 초반에 몸으로 배웠어요.

3막 — 증명 (Proof)

Q5. 본인의 감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게 된 첫 반응은 무엇이었나요?

새벽 3시 기상의 규율, 그리고 20년간의 사워도우가 가르쳐준 인내에 대하여.

Q6. 지금 가장 자랑하고 싶은 숫자나 성과가 있다면요?

광고 하나 없이, 순전히 입소문과 재구매로 쌓인 숫자예요.

4막 — 기준 (The Filter)

Q7. 새로운 걸 결정할 때, 본인만의 기준이 있다면요?

베이커로서 이 원칙을 타협하는 순간, 작업의 개성을 잃는다고 생각해요.

Q8. 요즘 눈여겨보는 사람이나 브랜드가 있다면요?

저처럼 천천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외식 일을 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5막 — 확장 (Next Sense)

Q9. 지금 가진 감각으로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지금까지 쌓아온 감각을 다른 형태로도 넓혀보고 싶어요.

Q10. 본인처럼 감각으로 승부하는 사람을 추천해주신다면요? (고정 질문)

저처럼 느리고 고집스럽게 일하는 사람이요.

화면에 닿기도 전에, 여전히 손으로 글자를 새기는 이유.

INDEX
Who
오세영
What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
Signature
화면에 닿기도 전에, 여전히 손으로 글자를 새기는 이유.
Find them
@luciaferrant

1막 — 원형 (Origin of Taste)

Q1. 본인만의 감각이 처음 생긴 순간은 언제였나요?

오세영은 모든 글자를 디지털 윤곽선이 되기 전에 먼저 연필로 그린다. 서체 하나에 몇 달이 걸리기도 한다.

Q2. 디자인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화면에 닿기도 전에, 여전히 손으로 글자를 새기는 이유.

2막 — 전환점 (The Leap)

Q3. '이걸 계속해도 되겠다'고 확신한 근거는 데이터였나요, 감이었나요?

속도를 위해 만들어진 업계에서 느림의 규율을 지키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Q4. 그 확신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봤던 순간도 있었나요?

감각을 믿는 것과 관리·품질을 지키는 것은 별개라는 걸, 초반에 몸으로 배웠어요.

3막 — 증명 (Proof)

Q5. 본인의 감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게 된 첫 반응은 무엇이었나요?

화면에 닿기도 전에, 여전히 손으로 글자를 새기는 이유.

Q6. 지금 가장 자랑하고 싶은 숫자나 성과가 있다면요?

광고 하나 없이, 순전히 입소문과 재구매로 쌓인 숫자예요.

4막 — 기준 (The Filter)

Q7. 새로운 걸 결정할 때, 본인만의 기준이 있다면요?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로서 이 원칙을 타협하는 순간, 작업의 개성을 잃는다고 생각해요.

Q8. 요즘 눈여겨보는 사람이나 브랜드가 있다면요?

저처럼 천천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디자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5막 — 확장 (Next Sense)

Q9. 지금 가진 감각으로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지금까지 쌓아온 감각을 다른 형태로도 넓혀보고 싶어요.

Q10. 본인처럼 감각으로 승부하는 사람을 추천해주신다면요? (고정 질문)

저처럼 느리고 고집스럽게 일하는 사람이요.

"스스로 알을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주면 계란 후라이가 된다." J. 허슬러의 이 명언은 이고에그(EGOEGG)가 세상에 던지는 질문이자, 천진영 대표가 수많은 사람들의 자아를 마주하며 지켜온 핵심 철학이다. 비즈니스 컨설팅과 라이프 코칭의 경계를 허물며 사람마다 품고 있는 숨은 가치를 꺼내주는 디렉터 천진영. 2021년 브랜드의 탄생부터 2025년 저서 『감정이 당신의 인생을 결정한다』를 통해 던진 메시지까지, 그녀가 사람의 성장에 집중하며 구축해 온 비즈니스와 창작의 여정은 어떤 모습일까?

INDEX
Who
천진영 이사
What
1:1 맞춤형 자기경영 솔루션 브랜드 '이고에그(EGOEGG)' 디렉터 및 저자
Signature
PPMD(Professional Personal Management & Directing) 프로그램, 저서 『감정이 당신의 인생을 결정한다』
Find them
@egoegg_official (이고에그 공식 인스타그램)
Q. 대표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포디망슈 이고에그 브랜드 사업부 대표이자 헤드디렉터 천진영입니다.

제 일의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치가 있고, 그 가치가 쓰이지 못한 채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은 스스로를 점점 작게 여기게 됩니다. 그 가치를 정확하게 짚어 내고, 본인이 직접 꺼내 쓸 수 있도록 길을 설계하는 것이 디렉터로서 맡고 있는 역할입니다. 변화는 본인의 손으로 만들어 낼 때 가장 오래 남는다고 믿기에, 방향과 구조를 함께 세우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입니다.

저 역시 일하면서 기준을 계속 다시 세워 왔습니다. 처음에는 주어진 기대에 부족함 없이 응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한 단계씩 넘어설 때마다 그다음이 보였고, 그렇게 쌓인 시간 끝에 지금은 스스로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고 있는가를 먼저 묻게 됐습니다. 바깥의 평가보다 엄격한 질문이지만, 그만큼 저를 정직하게 붙잡아 주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2025년에는 많은 분들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얻은 생각을 『감정이 당신의 인생을 결정한다』라는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사람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힘은 결국 자기 감정을 알아차리고 다루는 데서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Q. 이고에그는 어떤 회사이며, 현재 제공하고 계신 핵심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이고에그는 포디망슈 주식회사 인재개발사업부에서 운영하는 1:1 맞춤형 자기경영 솔루션 브랜드입니다. 자아를 뜻하는 EGO와 달걀을 뜻하는 EGG를 합친 이름에는, 한 사람이 가진 가능성이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 밖에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는 브랜드의 방향이 담겨 있습니다.

포디망슈는 오랫동안 기업의 경영과 운영을 함께 고민해 온 회사입니다. 그 일을 해 오면서 기업이 성장하는 원리와 사람이 성장하는 원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자주 느꼈습니다. 어느 쪽이든 현재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서 시작하고, 무엇을 먼저 움직일지 판단하는 데서 방향이 갈리며, 그 판단을 끝까지 실행으로 옮기는 데서 결과가 만들어집니다. 이고에그는 이 원리를 개인의 삶에 적용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저희의 코칭은 이야기를 나누는 데서 멈추지 않고, 한 사람이 세운 목표가 실제 결과로 이어지는 시점까지 함께 설계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현재는 PPMD를 중심으로 앵커와 아큐먼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마다 다루는 깊이는 다르지만, 저희는 이를 따로 떨어진 상품으로 보지 않고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순간부터 자기 이름으로 무언가를 이뤄 내기까지의 긴 흐름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느 단계에서 시작하든 전담 디렉터가 1:1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같은 목표를 가진 분이라도 출발점과 속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과정은 언제나 그 사람에게 맞춰 새로 설계됩니다.

결국 이고에그가 하는 일은 한 사람이 자기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드리는 것입니다. 그 구조가 단단할수록 변화는 오래 남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람'에 집중하기로 한 순간

Q1. 브랜드명 ‘이고에그(EGOEGG)’가 J. 허슬러의 “스스로 알을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주면 계란 후라이가 된다”는 명언에서 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다양한 사업 분야 중 왜 '사람'의 변화에 주목하셨고, 왜 '성공을 이끄는 라이프 코칭'이라는 영역을 선택하게 되셨나요?

사업의 결과를 좌우하는 변수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사람에 닿게 됩니다. 같은 시장과 같은 조건에서도 성과가 갈리는 이유를 들여다보면, 그 일을 이끄는 사람이 자신의 강점과 한계를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 그리고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지에서 차이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역량은 충분한데 방향이 정리되지 않아 그 역량이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태, 이 간극을 좁히는 일이 어떤 사업보다 근본적인 가치를 만든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영역을 택한 데에는 기존 서비스가 채우지 못하는 공백도 있었습니다. 개인의 내면을 다루는 상담은 마음을 이해하는 데 강점이 있지만 그 이해를 구체적인 성과로 옮기는 데까지는 관여하지 않고, 성과를 다루는 컨설팅은 대부분 기업을 대상으로 할 뿐 한 개인의 삶을 단위로 삼지 않습니다. 한 사람을 깊이 이해하는 일과 그 사람이 원하는 결과를 실제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하나의 과정으로 다루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보았고, 이고에그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저희가 이 일을 자기경영이라 부르고, 그 과정을 이끄는 사람을 디렉터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고에그의 디렉팅은 정해진 절차를 따릅니다. 먼저 진단을 통해 한 사람의 성향과 감정이 움직이는 방식, 지금 처한 상황을 함께 파악합니다. 그다음 여러 고민 가운데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나머지가 따라 움직이는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맞는 목표와 실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웁니다. 이후에는 전담 디렉터가 정해진 주기마다 실제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은 부분은 원인을 짚어 다시 조정합니다. 이해에서 출발해 실행과 점검으로 이어지는 이 구조가 이고에그가 말하는 성공을 이끄는 자기경영의 실체입니다.

여기서의 성공은 누군가 정해 둔 기준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각자가 스스로 세운 목표를 실제 결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구조적으로 설계하고 끝까지 관리하는 것이 저희가 맡은 역할입니다.

Q2. 이고에그 홈페이지를 보면 “이고에그는 이미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당신에게 그 가치를 알려주는 브랜드입니다”라는 문구가 매우 인상적인데요.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사람이 가진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가요?

사람이 가진 진정한 가치는 그 사람만의 방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일을 맡아도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판단을 내리는 기준, 어려움을 넘어서는 방식은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이것은 오랜 시간 쌓아 온 경험과 선택이 만들어 낸 것이어서 누구도 똑같이 흉내 낼 수 없습니다. 학력이나 직함, 경력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은 비교하기 쉽지만, 한 사람의 가치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 조건들을 어떻게 얻었고 앞으로 어떻게 쓸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그 사람 고유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 가치를 스스로 알아보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자기 방식은 너무 익숙해서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남의 기준에 비춰 부족한 부분을 먼저 보게 됩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며 확인한 것은, 스스로 단점이라 여기던 성향이 다른 각도에서 보면 그 사람의 가장 강력한 자산인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쉽게 흔들린다고 말하는 분은 그만큼 상황을 섬세하게 읽어 내고, 고집이 세다는 말을 들어 온 분은 그만큼 자기 기준이 분명합니다. 같은 성향이라도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약점이 되기도 하고 경쟁력이 되기도 합니다. 이고에그의 진단과 디렉팅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본인이 당연하게 여겨 온 성향과 경험 가운데 무엇이 고유한 강점인지를 객관적으로 짚어 내는 일입니다.

다만 가치는 알아보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실제 삶에서 선택과 결과로 쓰일 때 비로소 그 사람의 가치가 됩니다. 그래서 이고에그는 발견한 가치를 그 사람의 언어로 정리하고, 그것이 일과 삶의 중요한 결정마다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구조를 함께 만듭니다. 홈페이지의 그 문구는 이 과정의 출발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확히 알아보는 데서 모든 변화가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감정과 데이터를 다루는 독창적 안목

Q3. 대표님 이야기를 할 때 저서 『감정이 당신의 인생을 결정한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목부터 매우 강렬한데, 수많은 사람들을 코칭하며 이 책을 직접 쓰게 되신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디렉팅을 오래 이어 오면서 반복해서 확인한 장면이 있습니다. 목표가 분명하고 실행 계획까지 충분히 세워 두었는데도 어느 순간 진행이 멈추는 경우입니다. 그 원인을 함께 짚어 보면 대부분 능력이나 전략의 문제보다 감정의 문제였습니다. 실패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결정을 미루게 만들고,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위축감이 이미 세운 방향을 스스로 의심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이 합리적인 판단에서 나온다고 믿지만, 실제로 중요한 갈림길에서 방향을 정하는 것은 그 순간의 감정인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그런데 감정을 다루는 방식은 대체로 두 가지에 머물러 있습니다. 참고 누르거나, 아니면 그대로 휩쓸리거나입니다. 어느 쪽이든 감정이 왜 생겼는지, 그것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는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디렉팅 과정에서 감정을 하나의 정보로 다루기 시작하자 변화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반복되는 감정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고, 그 패턴을 읽어 내면 그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어디에서 자주 멈추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책에서 가장 전하고 싶었던 것은 그다음 단계입니다. 감정은 저절로 밀려오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들여다보면 결국 하나의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어떤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불안이 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감정이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면 그 감정에 무조건 끌려갈 이유도 사라집니다. 다만 생각은 생각에 머무는 순간 아무것도 바꾸지 못합니다. 불안을 아무리 정확하게 이해해도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 이해는 또 하나의 생각으로 남을 뿐입니다. 반대로 작은 행동 하나가 먼저 움직이면, 그 결과가 생각을 바꾸고 감정의 방향까지 바꿔 놓습니다. 디렉팅 현장에서 사람이 실제로 달라지는 순간은 늘 이 지점이었습니다.

『감정이 당신의 인생을 결정한다』라는 제목은 그래서 양면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감정은 분명 인생의 방향을 좌우합니다. 그러나 그 감정이 어디로 향할지는 결국 행동이 결정합니다. 감정을 이해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이해를 행동으로 옮겨 감정의 방향을 스스로 바꿔 나가는 과정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습니다.

Q4. 보통 사람들은 불안, 슬픔, 분노 같은 감정을 '극복해야 할 문제'로 바라보곤 합니다. 반면 대표님은 이를 인생의 원동력이자 전략적 자산으로 재해석하셨는데요. 내담자의 가장 깊은 감정을 마주할 때, 남들은 놓치는 신호에서 대표님은 주로 어떤 가능성을 읽어내시나요?

감정은 없애야 할 문제라기보다 그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 주는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의미 없는 일에는 강한 감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마음이 크게 흔들린다는 것은 그만큼 그 일이 본인에게 중요하다는 뜻이고, 그 안에는 그 사람이 지키고 싶은 기준과 이루고 싶은 방향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안은 대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곳에서 생깁니다. 아무 기대도 없는 일에는 불안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이 특정 영역에서 유독 불안을 크게 느낀다면, 그 영역이 바로 그분이 가장 성장하고 싶은 자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노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에 화가 나는지를 따라가 보면 그 사람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 드러나고, 그 원칙은 일을 선택하고 사람을 이끄는 데 있어 가장 단단한 기준이 됩니다.

디렉팅에서 특히 주의 깊게 보는 것은 말과 감정이 어긋나는 순간입니다.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특정 주제에 이르면 표정이나 말의 속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스로는 이미 정리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지점에 아직 놓지 못한 바람이나 해결되지 않은 고민이 남아 있다는 신호입니다. 본인이 의식하지 못한 채 반복해서 돌아오는 감정 역시 같습니다. 그런 신호를 짚어 드리면, 그동안 막연하게 느껴지던 방향이 생각보다 분명하게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감정에서 읽어 낸 가능성은 그 자체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감정도 결국 하나의 생각이고,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그 생각은 생각으로 머물 뿐입니다. 불안이 가리키는 방향을 확인했다면 그 방향으로 작은 실행 하나를 먼저 옮겨야 하고, 분노가 드러낸 원칙이 있다면 그것을 실제 선택의 기준으로 써 봐야 합니다. 감정을 전략적 자산으로 본다는 말은, 감정이 알려 준 정보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꿔 쓸 때 비로소 성립한다고 생각합니다.

Q5. 이고에그는 식스시그마 방법론부터 AI 매니저 시스템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과 커리어를 데이터로 가시화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숫자와 지표 속에서도 결국 디렉터 천진영이라는 '사람의 안목'이 개입해야 하는 순간이 있을 텐데요. 시스템이 출력한 데이터 너머에서 대표님이 본능적으로 포착해 내는 '결정적 통찰’은 무엇인가요?

이고에그가 진단과 데이터를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판단의 근거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사람의 상태를 객관적인 언어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은 디렉팅의 정확도를 크게 높여 줍니다. 다만 데이터는 결과를 보여 줄 뿐,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결정으로 연결할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같은 수치라도 그 사람이 지나온 궤적과 지금 놓인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디렉터가 개입하는 지점은 바로 이 해석의 영역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하는 것은 한 사람의 현재와 가능성 사이의 거리입니다. 데이터는 지금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 주지만, 그 사람이 아직 꺼내 쓰지 않은 역량이 무엇인지, 어떤 환경에 놓였을 때 그 역량이 가장 크게 발휘될지는 수치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많은 분들의 변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쌓인 경험이, 현재의 지표 너머에서 그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다음 단계를 가늠하게 해 줍니다. 그 판단이 서야 비로소 무엇을 우선에 두고 무엇을 과감히 내려놓을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결국 데이터는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판단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정확한 근거 위에서 한 사람의 가능성을 읽어 내고,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되도록 방향을 정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며, 디렉터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확실함 속에서 찾아낸 확신

Q6. 다양한 분야의 내담자들을 컨설팅하시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셨을 텐데요. 그 수많은 경험 중 대표님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컨설팅 순간은 언제였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특정한 한 분보다, 여러 분들의 과정에서 반복해서 마주하는 한 순간이 가장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내담자가 디렉터의 제안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을 내려 먼저 움직이는 순간입니다.

과정 초반에는 대부분 방법을 묻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선택이 맞는지 답을 구하는 단계입니다. 그런데 일정 시점이 지나면 질문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본인이 상황을 분석하고 결정까지 내린 뒤, 그 판단이 타당한지 검토를 요청해 옵니다. 때로는 상의하기 전에 이미 실행을 마치고 결과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디렉팅의 관점에서는 가장 결정적인 전환점입니다. 의존하던 판단의 기준이 그 사람 안으로 옮겨 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이후의 성과가 대부분 여기서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는 이 전환이 일어난 뒤에야 속도가 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리 잡은 판단력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그대로 남아, 다음 선택과 다음 위기 앞에서 계속 작동합니다.

이고에그가 궁극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 상태입니다. 디렉터가 오래 곁에 있어야 하는 구조보다, 한 사람이 스스로 자기 삶을 경영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브랜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도 결국 이 순간들이 쌓이며 만들어졌습니다.

Q7. 누군가의 자아와 커리어를 다루는 일인 만큼 수많은 고민의 순간이 있었을 텐데요. 그럼에도 '우리가 걸어가는 이 방향과 방식이 맞다'고 확신하게 된 결정적 계기나 반응이 있었나요?

가장 오래 고민했던 것은 방식의 강도였습니다. 한 사람의 자아와 커리어를 다루는 일인 만큼, 공감과 위로를 중심에 두는 편이 훨씬 수월하고 내담자의 만족도도 즉각적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반면 이고에그처럼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실행과 결과까지 점검하는 방식은, 과정 중에 내담자가 부담을 느끼는 순간이 분명히 생깁니다. 이 방식이 정말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지, 혹시 필요 이상으로 무겁게 다가가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계속 되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확신은 시간이 지난 뒤에 돌아오는 반응에서 생겼습니다. 한 사이클을 마친 분들이 다음 단계로 과정을 이어 가고, 가족이나 가까운 동료처럼 본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직접 소개해 오는 일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과정을 마친 분들이 가장 도움이 된 시간으로 꼽는 지점이, 대개 진행 중에 가장 버거워했던 지점과 겹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부담스러웠던 점검과 실행의 시간이 돌아보면 실제로 자신을 바꾼 시간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반응들을 통해 분명해진 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편안함보다 자신이 실제로 달라지고 있다는 확인에서 더 깊은 신뢰를 느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방식의 원칙은 지키되, 그 속도와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조정하는 것으로 기준을 세웠습니다. 다만 이 확신을 한 번 얻고 끝난 것으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매 사이클을 마칠 때마다 그 사람의 변화로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8. '나(Ego)'라는 단단한 알(Egg)을 깨고 나오는 과정을 돕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정작 천진영이라는 한 사람이 디렉터로서 자기 자신이라는 알을 깨고 나와 확신을 가졌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일의 기준이 바뀐 시점이 그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제 기준은 바깥에 있었습니다. 주변의 기대에 부족함 없이 응답하는 것, 맡은 일을 흠 없이 해내는 것이 곧 잘하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 기준은 분명 성장의 동력이 되어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평가가 좋으면 안심하고 그렇지 않으면 쉽게 흔들리는 구조이기도 했습니다.

전환점은 바깥의 평가가 충분히 좋았는데도 스스로는 전혀 납득되지 않던 시기였습니다. 결과에 대한 칭찬을 들으면서도 이 정도로 멈춰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계속 남았고, 그때 남의 평가만으로는 저 자신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됐습니다. 그 뒤로 질문을 바꿨습니다. 내가 나를 만족시킬 수 있는가. 바깥의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질문이지만, 그 질문을 스스로 쥐고 나서야 오히려 다른 사람의 평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기준이 바뀌었다고 곧바로 확신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확신은 그 뒤의 행동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아도 먼저 실행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앞으로 가는 일을 반복하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어떤 형태로든 결과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여러 번 직접 확인했습니다. 생각만으로는 생기지 않던 확신이 행동이 쌓이면서 비로소 제 것이 된 셈입니다.

디렉터로서 이 경험이 갖는 의미는 분명합니다. 내담자분들께 기준을 자기 안으로 옮기고 행동으로 확인하라고 말할 때, 그것이 제가 먼저 지나온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 단계를 넘어설 때마다 다시 스스로에게 묻고, 다음 기준을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

Q9. 이고에그의 코칭과 책을 통해 독자 및 내담자들에게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단 하나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자기 가치는 스스로 움직일 때 비로소 증명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변화를 위해 더 나은 정보와 더 정확한 답을 찾습니다. 물론 그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디렉팅 현장에서 확인한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은 이미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그 앎을 행동으로 옮기느냐입니다. 감정도 생각도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합니다. 행동이 따라올 때 생각이 달라지고, 그렇게 쌓인 결과가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말해 줍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누군가 대신 정해 준 방향은 처음에는 빠르게 보일 수 있어도, 어려움을 만나는 순간 쉽게 멈춥니다. 스스로 납득하고 선택한 방향은 더디더라도 끝까지 이어집니다. 이고에그가 방향과 구조를 함께 세우되 마지막 결정과 실행은 늘 본인에게 남겨 두는 것도, 책에서 감정을 이해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 가자고 이야기한 것도 모두 같은 이유입니다.

결국 전하고 싶은 것은 하나입니다. 이미 가진 것을 정확히 알아보고, 그것을 자기 손으로 움직여 결과로 만들어 내는 것. 그 과정을 거친 사람만이 남의 평가와 상관없이 자기 가치를 확신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녀의 다음 스텝은?

Q10. 책 출간과 이고에그 시스템의 안착까지, 하나의 커다란 궤도를 무사히 증명해 내셨습니다. 한 단계를 지켜낸 리더는 반드시 다음 무대로 넘어가기 전 새로운 질문을 품게 되는데요. 요즘 디렉터 천진영이라는 인물의 내면을 가장 깊게 흔들고 있는 '새로운 질문'이나 사업적 화두는 무엇인가요?

요즘 가장 자주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이고에그를 떠난 뒤에도 그 사람의 변화는 계속 작동하고 있는가.

지금까지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은 과정 안에서의 결과였습니다. 목표에 도달했는지, 계획한 변화가 실제로 일어났는지를 기준으로 보면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브랜드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그 기준을 한 번 더 높여야 한다고 봅니다. 과정이 끝나고 몇 년이 지난 시점에도 그 사람이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판단하고, 다음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가 이고에그가 앞으로 증명해야 할 성과입니다.

이 질문은 사업의 방향까지 바꿔 놓고 있습니다. 디렉터가 곁에 있어야만 유지되는 변화라면 이고에그는 좋은 서비스에 머물게 됩니다. 반대로 디렉터 없이도 작동하는 판단 방식을 한 사람 안에 남길 수 있다면, 이고에그는 그 사람의 삶에서 오래 쓰이는 하나의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무엇을 더 제공할지보다 무엇을 남길지를 중심에 두고 과정 전체를 다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같은 질문은 리더로서의 저에게도 그대로 돌아옵니다. 제가 직접 모든 과정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이고에그가 같은 기준과 같은 깊이로 움직일 수 있는가. 함께하는 디렉터들이 그 기준을 각자의 판단으로 지켜 낼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 지금 이고에그가 넘어야 할 다음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Q11. 앞으로 이고에그와 천진영 대표가 새롭게 펼쳐보고 싶은 프로젝트나 도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이고에그가 앞으로 가장 크게 키워 가고 싶은 것은 자기경영이라는 개념이 갖는 무게입니다. 자기 삶을 스스로 경영한다는 태도가 일부 사람들의 특별한 선택에 머물지 않고, 많은 사람이 자기 인생을 대하는 보편적인 방식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 그것이 이고에그가 지금부터 증명해 나가려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자기경영은 대체로 위기의 언어였습니다. 방향을 잃었을 때, 더는 버티기 어려울 때 비로소 찾게 되는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정확히 알고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 일은 위기 이후보다 모든 선택 이전에 놓여야 합니다. 커리어의 첫 단추를 끼울 때, 중요한 결정을 앞두었을 때, 한 단계를 넘어선 직후에 스스로를 점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습관이 될 때, 사람은 훨씬 적게 흔들리고 훨씬 멀리 갑니다. 이고에그는 그 시점을 앞당기는 브랜드가 되려 합니다.

그 끝에서 바뀌어야 할 것은 사람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학력과 직함, 경력의 길이처럼 바깥의 조건이 한 사람을 설명하던 자리에, 그 사람이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 왔는가가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고에그가 처음부터 말해 온 사람의 가치가 개인의 발견에 머물지 않고, 조직과 사회가 사람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자리 잡는 것. 브랜드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큰 확장은 거기에 있다고 봅니다.

쉽게 이뤄질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속도보다 밀도를 택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지켜 온 기준을 타협하지 않으면서 그 기준이 닿는 범위를 한 걸음씩 넓혀 가는 것, 그것이 이고에그와 제가 걸어갈 다음 길입니다.

Editor's Letter

안녕하세요, Who is [ ] 에디터 박지은입니다.
한번 내디딘 길 앞에서 내가 마주한 고민의 답을 찾고자 할 때, 저는 가보지 못한 길을 먼저 걸어간 이들의 치열한 궤적을 들여다보곤 합니다. Who is [ ]는 단편적인 성공의 결과가 아닌, 숱한 갈림길에서 그들이 마주했던 밀도 높은 고민과 선택의 순간에 주목합니다. 삶의 해상도를 높이며 자신만의 안목을 구축해온 이들의 기록이, 당신에게 나만의 정답을 찾아갈 온전한 확신이 되어주기를 믿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자신만의 삶을 일궈가고 있는 당신의 이야기에 깊은 응원을 보냅니다.

INDEX
Who
박지은 에디터
What
Who is [ ] 매거진 에디터
Signature
남들의 정답이 아닌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이들의 안목과 삶의 해상도를 기록하는 일
Find them
@senc_d
@there_2z

보이지 않는 것을
포착해내는 고감도의 시선

Q1. 첫 번째 인터뷰이자 매거진의 시작으로 에디터 본인을 첫 페이지에 놓으셨어요. Who is [ ]라는 인터뷰 매거진을 왜 만들게 되었나요?

시중에 이미 수많은 인터뷰와 성공 신화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어떻게 성공했는가", "얼마를 벌었는가" 같은 결과론적인 수치에 집중하곤 하죠. 제가 궁금했던 건 그 결과가 아니라, 그 자리에 다다르기까지 그 사람이 세상을 바라본 '안목'과 '태도'였습니다.

우리는 남의 성공을 그대로 복사해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자신의 일을 대해온 뾰족한 시선과 안목을 들여다본다면, 거기서 나만의 답을 찾을 강력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죠. 타인이 만든 성공 공식을 쫓는 대신,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모으고 싶었습니다.

Q2. 매거진 이름 뒤에 커다란 괄호 [ ]를 비워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괄호는 타인이 붙여준 근사한 직함이나 성공의 수식어가 아닌, '인터뷰이 본인이 직접 정의할 삶의 서사'를 위한 공간입니다. 세상이 말하는 정답으로 그 사람을 단정 짓지 않고, 자신의 안목으로 묵묵히 채워나갈 고유한 영역을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그 괄호 안에 어떤 단어가 들어가든, 그 자체로 온전한 하나의 세계가 될 테니까요.

D'senc가 말하는 '삶의 해상도'

Q3. 공간 매거진인 There is [ ]를 먼저 운영해 오셨잖아요. 공간을 다루던 미디어에서 사람을 기록하는 Who is [ ]로 확대한 계기가 있나요?

There is [ ]를 제작하며 수많은 브랜드 대표님들을 인터뷰했습니다. 근사하게 완성된 공간과 메뉴 뒤편에는, 조명의 각도 하나, 손잡이의 텍스처 하나까지 밤새 고민한 한 사람의 집요한 안목이 숨어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던 그 고민의 서사를 듣고 나니, 똑같은 공간도 완전히 다른 정경으로 다가왔죠.

결국 아름다운 공간이나 브랜드를 만드는 본질은 '사람의 시선'이라는 걸 깨달았고, 자연스럽게 질문이 공간에서 그 공간을 일궈낸 '사람'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Q4. Editor's Letter 에서 '삶의 해상도'라는 단어를 강조하셨어요. 에디터님이 생각하시는 높은 해상도의 삶이란 어떤 모습인가요?

렌즈의 해상도가 높을수록 남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미세한 디테일과 질감까지 선명하게 포착해내듯, 세상을 향한 안목을 뾰족하게 세우고 사는 삶입니다. 타인의 기준이나 흘러가는 유행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가치를 지키고 싶은지 자신만의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죠.

에디터로서 저의 역할은 그렇게 자신만의 해상도로 삶을 묵묵히 채워가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들의 시선과 결을 선명하게 기록하는 일입니다.

Q5. 카메라 비유를 자주 쓰시는데, 에디터 박지은이 정의하는 '감각'이란 무엇인가요?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센서가 빛에 반응하는 민감도를 '감도(ISO)'라고 부릅니다. 감도를 높이면 어두운 곳에서도 남들이 보지 못하는 빛과 숨은 디테일을 또렷하게 포착해낼 수 있죠.

흔히 감각을 타고난 센스나 화려한 취향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체감하는 감각은 '시선의 깊이'에 가깝습니다. 똑같은 공간, 똑같은 일상이라도 그 안에 담긴 조명, 텍스처, 만든 이의 숨은 의도를 한 단계 더 깊게 읽어내는 민감도인 셈입니다. 수많은 정보 중 어떤 것을 남기고 덜어낼지 결정하는 '선택의 기준'이 바로 감각입니다.

끈질기게 질문하는 일

Q6. 인터뷰이의 치열한 삶을 텍스트로 옮겨 적을 때, 에디터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집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화려한 수식어를 덜어내고, 그 사람이 마주했던 '고민의 결'을 있는 그대로 살려내는 것입니다. 녹음된 오디오 파일 속 긴 침묵과 한숨, 단어 하나를 고르기 위해 주저했던 순간들 속에 진짜 안목이 들어있거든요. 인터뷰이 스스로도 무심코 지나쳤던 치열한 고뇌가 선명한 글로 정돈될 때, 이 기록이 그 사람의 삶을 증명하는 단단한 거울이 된다고 믿습니다.

Q7. 반대로, 매거진을 만들며 에디터로서 가장 경계하거나 고민하는 불확실함(균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정리한 이 글이 취재원의 진심을 혹시라도 왜곡하거나 옅어지게 만들지는 않을까 하는 솔직한 두려움입니다. 편집자의 시선이 더해지면서 그 사람의 진짜 톤앤매너가 덮여버릴까 늘 경계하게 되죠.

하지만 저는 이러한 고민과 솔직한 두려움이야말로 에디터로서 타성에 젖지 않게 만드는 가장 좋은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려움이 있기에 익숙한 프레임으로 사람을 단정 짓지 않고, 한 사람의 서사가 가진 본래의 결을 끈질기게 들여다보게 되니까요.

다음 페이지를 완성할 당신의 서사를 향해

Q8. 앞으로 Who is [ ]를 거쳐 갈 수많은 인터뷰이와, 이 글을 읽을 독자들에게 이 매거진이 어떤 지면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나요?

인터뷰이에게는 "나조차 잊고 있던 내 삶의 치열했던 순간들이 참 다정하고 선명하게 기록되었다"고 느낄 수 있는 고마운 지면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는 타인이 이뤄낸 결과보다 그 과정에 담긴 뾰족한 시선에 주목하게 만들고, 나아가 자신만의 속도와 안목을 찾아갈 용기를 얻는 지면이 되기를 바랍니다.

Q9. 이 글을 읽고 있을 미래의 인터뷰이, 그리고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타인의 깊은 고뇌와 안목을 들여다보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가장 좋은 거울이 되어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만의 안목으로 묵묵히 삶의 해상도를 높여가고 계신다면 — 다음 페이지는, 아마 당신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어둠은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다듬어 꺼내놓을 때 비로소 위로가 된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펜선으로 감정을 기록해 온 박쥬리 작가의 철학이다. 1인 출판 브랜드 '파크앤잉크'를 직접 차리고 유니크한 세계관을 펼쳐내는 그녀의 주도적인 행보는 수많은 펜아트 팬들을 사로잡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다. 낯선 타국에서의 시간부터 독립 출판과 전시를 아우르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박쥬리 작가는 구체적으로 어떤 창작의 여정을 거쳐 왔을까? 감정을 직면하기 두려워하는 이 시대에, 그녀가 섬세한 펜 아트와 캐릭터로 전하고 싶은 위로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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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박쥬리
What
작가 · 파크앤잉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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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빛의 부재가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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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ntom_pharm @parknink_press

모두가 행복만 보여줄 때, 내면의 깊이를 들여다보았다.

Q1.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는 그림을 그리신다는 게 쉽지 않으실 것 같아요. SNS를 보면 보통은 행복한 일상만 공유하며 "나 잘살고 있구나"를 보여주는 게 요즘 트렌드인데요. 그럼에도 내면의 감정을 이렇게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음 저도 어렸을 때는 “나 이렇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등 좋은 것만 보여주려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스스로 남들과 비교를 하게 되는 게 싫증이 난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이 행복만 할 수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그냥 ‘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Q2. 기쁨, 슬픔, 분노, 우울 등 내면의 감정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작가님이 특히 보여주고 싶은 감정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책과 전시에서도 그랬지만 저는 주로 부정적이라고 느껴지는 감정들을 다루고 있어요.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사회적인 통념상 그런 감정들을 들여다보거나 인지할 시간조차 없어서 더 집중하고 싶었어요.

Q3. 사실 작가님의 전시에 직접 가본 적이 있어요. 공간에 들어섰을 때 누군가의 심연에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단순히 그림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체험 요소들로 공간을 구성하셨던데, 첫 전시를 준비하며 무엇을 전달하고 싶으셨나요?

전시에 오셨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경험이었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책과 연계된 전시였다보니 어두운 것을 가장 큰 컨셉으로 잡긴 했어요. 근데 마냥 어두운 것보다는 생각의 흐름이라던가, 고민의 흔적들을 보여주고 싶었고, 전시에 온 사람들도 마음속에 묵혀왔던 고민 툭 털어놓고 조금은 시원한 마음으로 전시장을 나섰으면 하는 마음이 컸어요.

Q4. 미국에서 오래 활동하시다 한국에 돌아와 지금의 작업을 이어가고 계신데, 두 나라를 오가며 쌓은 경험 중 지금 이 작화 스타일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건 어느 쪽이었나요?

아무래도 미국에서 쌓은 경험들이 저에게 큰 영향을 준것 같아요. 혼자 타지에서 맨땅에 헤딩하면서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가서 그런지 정말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어요. 힘들 때마다, 악몽을 꿀 때마다 그림을 그렸던게 여기까지 온것 같아요.

지독한 고집과 타협하지 않는 방식

Q5. 작가님의 그림들은 날이 서 있고 어딘가 서늘한 느낌이 들어요. 남들은 "굳이 그렇게까지"라고 말하지만, 작업할 때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작가님만의 단 하나의 디테일은 무엇인가요?

제가 워낙에 디테일에 미쳐있는 사람이라 제가 만족하지 않으면 작업이 안끝나요…어느 정도 타협을 해도 될텐데라고 생각할 수 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막상 작업에 들어가면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까지 계속 해요. 예를 들어서 책에 들어간 그림들도 ‘크로스 해칭’으로 작업했는데 그림 하나당 며칠 걸리고 팔이 아파도 뭔가 부족한데 싶으면 다음 그림으로 못 넘어가더라고요.

Q6. 작업에 필요한 감정적 에너지나 시각적 영감은 주로 어디서 끌어올리시나요? 

마냥 제가 하고 싶은 그림들을 그리기에는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보니 작게라도 지원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1인 출판사를 만들어서 제 책도 출판하고, 전시하는데도 보탤 수 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창작 작업보다는 파크앤잉크에 조금 더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Q7. 창작 활동과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고민과 선택의 갈림길이 있었을 텐데요. 가장 깊었던 고민은 무엇이었고,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셨나요?

마냥 제가 하고 싶은 그림들을 그리기에는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보니 작게라도 지원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1인 출판사를 만들어서 제 책도 출판하고, 전시하는데도 보탤 수 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창작 작업보다는 파크앤잉크에 조금 더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불확실함 속에서 찾아낸 확신

Q8. 책 제목인 『어둠 빛의 부재가 아님을』이라는 문장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작가님이 이 책과 작품을 통해 세상에 전달하고 증명해 보이고 싶었던 진짜 의미는 무엇이었나요?

조금 직설적일 수는 있는데 제가 관찰한 바를 바탕으로 생각하는 게 있어요. ‘이 세상에 정상적인 사람은 없다’ 와 ‘그 누구든 내면의 어둠은 있다’에요. 제 이야기를 통해서, 이 세상에 이런 어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고, 그걸 극복해나가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지금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언젠간 터널의 끝이 보일거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또, 미국에서 ‘내면의 아이’라고 표현하는 어릴적 트라우마라던가 감정적인 외면을 인지하고 치유해주고 같이 성장하면 지금의 나도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었어요.

Q9. 어둠이나 내면의 깊은 감정을 다루는 작업은 '대중적이지 않다'는 프레임에 갇히기 쉽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주변의 시선이나 대중성에 대한 압박을 느꼈을 때, 타협하지 않고 작가님만의 시선을 고집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쵸, 책 작업 중에도 그렇고 출판이 되고 나서도 왜 굳이 어두운걸 얘기하냐, 실제로도 마음이 힘들거나 많이 어두운 사람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긴 했어요. 사실 조금 웃기긴 해요, 내가 그렇게 어두워 보였나 싶어서. 근데 누군가는 해야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사람이라도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면 조금은 심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끝까지 밀어붙였습니다.

Q10. 책 『어둠 빛의 부재가 아님을』에 담긴 수많은 그림 중, 박쥬리라는 작가의 시선과 감각을 가장 또렷하게 증명해 주는 '대표 작품'을 하나 꼽아주신다면 무엇인가요? 어떤 마음으로 그려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모든 그림이 저 같아서 하나만 고르기 정말 어려운데, 마지막 그림인 'It's ok my child'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제 '내면의 아이'를 돌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책 작업을 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고, 특히 저 그림을 그리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저 어린 아이가 '나'이면서 다독여주고 있는 어둠도 '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다른 그림들도 저를 바탕으로 그린 거니까 어떤 그림이 있는지 궁금하시면 책도 확인해 보세요.

그녀의 다음 스텝은

Q11. 요즘 작가님의 마음을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창작적 고민이나 갈증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파크앤잉크를 어떻게 개편할지와 새롭게 시작하는 인스타툰을 어떻게 꾸준하게 작업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아이디어를 계속 내야하고, 구조적으로 설득력이 있어야 돼서 더 고민이 돼요.

Q12. 앞으로 ‘파크앤잉크’와 작가 박쥬리가 새롭게 넓혀보고 싶은 프로젝트나 도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인스타툰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고요, 파크앤잉크는 출판 서비스를 꾸준히 하고, 그림을 통한 치유 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함께하는 공간, 따뜻한 공간. 한국과 외국, 전국 팔도의 사람들이 연결되면 좋겠다." 7년 차 자영업자 출신으로 현장을 지켜온 (주)지씨코퍼레이션 박진용 대표의 철학이다. 강남 한복판에 '팔도밀방'이라는 음식점을 세우고, 자영업 사장님들을 위한 실습형 교육과 AI 생산성 콘텐츠, 그리고 대기업 협업을 통한 K-Food 사업 확장까지 주도적으로 이끄는 그의 행보는 F&B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7년의 고단한 현장 경험부터 '지씨코퍼레이션'이라는 브랜드로 확장해가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박진용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획과 배움의 여정을 거쳐 왔을까? 결과 중심의 외식업 시장에서, 그가 '사람'과 '연결'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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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박진용 대표
What
(주)지씨코퍼레이션 대표 및 자영업 컨설팅·콘텐츠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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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주점형 다이닝 ‘팔도밀방’ & 자영업 실습형 교육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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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pj_____  @gc.ceopark  @8domealbang
Q. 대표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7년째 외식업 현장에서 직접 매장을 운영해온 (주)지씨코퍼레이션 대표 박진용입니다. 현재 강남에서 한식 공간 ‘팔도밀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동안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과 콘텐츠, K-Food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협업까지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Q. 주로 활동하고 계신 주요 사업이나 프로젝트 범주를 짧게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현재 (주)지씨코퍼레이션에서는 F&B를 기반으로 교육과 콘텐츠, K-Food 협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현장은 강남의 한식 공간 ‘팔도밀방’이고요.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영업자를 위한 실습형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쎄오팍’이라는 이름으로 외식업과 콘텐츠, AI 활용에 대한 이야기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현장 경험과 콘텐츠를 K-Food와 연결해 기업이나 기관과 새로운 협업과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일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7년의 현장, 사람이 먼저였다

Q1. 장사를 시작하신 지 벌써 7년이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수많은 길 중 처음에 어떻게 외식업과 장사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셨는지 그 첫 시작이 궁금합니다.

외식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대학 시절 말레이시아로 교환학생을 갔는데, 그곳에서 현지 사람들이 한국 음식에 생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보이는 모습을 자주 봤어요. 당시에는 지금처럼 K-Food라는 큰 그림을 생각했던 건 아니지만, 그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돌아가면 떡볶이 장사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바로 창업하기보다 실제 떡볶이 매장에서 일하며 현장을 먼저 배웠습니다. 설거지부터 매장 운영까지 직접 경험하면서 장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하나씩 익혔고, 그렇게 현장에서 부딪히다 보니 점점 저만의 공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이후 강남에서 처음 제 장사를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한 시간이 어느덧 7년이 됐습니다.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사람들이 한식을 좋아하는 모습을 봤던 경험이 제가 장사를 시작하게 된 작은 출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Q2. 팔도밀방을 구상하며 "함께하는 공간, 따뜻한 공간"을 매장의 핵심 가치로 삼으셨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강남 외식업 시장에서 이처럼 '따뜻함'을 중심에 두게 된 계기와, 그 바탕에 깔린 대표님만의 삶의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7년 동안 장사를 하면서 느낀 건, 결국 오래 기억에 남는 건 매출이나 숫자보다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장사를 하며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고, 좋은 인연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기도 하고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순간도 많았어요. 그래서 저에게 장사는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일이라기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팔도밀방을 만들 때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가는 곳에서 끝나기보다, 사람들이 편하게 모이고 함께 식사하며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강남일수록 오히려 조금 더 편안하고 따뜻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요.

저는 혼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일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눌 때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함께하는 것’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은 팔도밀방뿐 아니라 앞으로 제가 만들어가고 싶은 사업에서도 계속 가져가고 싶은 중요한 가치입니다.

Q3. '팔도밀방'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으셨나요? 그리고 실제 매장을 운영하시며 다양한 손님들이 오갈 때 '이곳을 만들길 잘했다'고 연결을 체감했던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합니다.

‘팔도밀방’이라는 이름은 처음에는 칼국수를 중심으로 한 공간을 생각하면서 칼국수의 재료인 ‘밀’에서 시작했습니다. 제가 자란 대전에서는 칼국수가 굉장히 익숙하고 대중적인 음식이었는데, 브랜드를 구상하면서 지역에 따라 칼국수에 대한 익숙함이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그러면서 특정 메뉴 하나에 머무르기보다 전국 팔도의 다양한 식사를 담아보자는 방향으로 생각이 넓어졌고, ‘밀’이라는 발음을 식사를 뜻하는 영어 meal과 연결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사람들이 함께 머물며 식사를 나누는 ‘방’이라는 의미를 더해 지금의 ‘팔도밀방’이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저 역시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와 생활하고 장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서울에는 저처럼 각자의 지역과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한 지역의 음식에 머무르기보다 전국 팔도의 음식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모이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특정한 한 순간이라기보다, 매장에서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손님들이 식사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자기 고향이나 음식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을 볼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팔도밀방을 통해 처음 만났던 분들과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장면들을 볼 때면 처음 이 이름을 만들며 떠올렸던 모습이 실제 공간 안에서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공부하는 자영업자, 교육과 디테일

Q4.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영업자 대상 교육(메뉴판 직접 만들기 실습 등)과 컨설팅을 시작하셨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 교육을 시작하셨고, 참여한 사장님들에게 지금까지 어떤 반응을 얻으셨나요?

7년 동안 직접 장사를 하면서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메뉴 구성이나 메뉴판, 홍보 콘텐츠처럼 지금은 익숙한 일들도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시간과 비용을 많이 쓰며 배웠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현장에서 배운 경험이 다른 사장님들의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교육과 컨설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교육에서는 듣고 끝나는 것보다 자신의 매장에 바로 적용해보는 실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메뉴판이나 포스터처럼 실제 영업에 필요한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방식이고, 고등학교에서 음식점 메뉴와 외식업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 경험도 있습니다.

특히 참여하시는 분들마다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부족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일괄적으로 전달하기보다 각자의 수준과 필요한 부분에 맞춰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본인이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배운 내용을 어렵지 않게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많이 주셨습니다. 결국 제가 하고 싶은 교육은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각자가 스스로 해볼 수 있게 만드는 교육입니다.

Q5. 요즘엔 AI 도구를 자영업 현장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활용하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쉼 없이 돌아가는 외식업 현장에서 AI를 직접 익히고 쓰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도입 후 얻게 된 가장 큰 이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외식업을 하다 보면 매장 운영뿐 아니라 메뉴 기획부터 홍보, 콘텐츠 제작, 디자인, 문서 작업까지 정말 다양한 일을 직접 해야 합니다. 특히 작은 사업일수록 모든 분야에 사람을 따로 둘 수 없기 때문에,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을 어떻게 더 빠르게 배우고 실행할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AI 도구들을 하나씩 직접 익혀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아이디어를 정리하거나 콘텐츠를 기획하고, 홍보 문구나 이미지의 방향을 잡는 것부터 여러 자료를 정리하는 일까지 실제 업무 곳곳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단순히 시간이 줄어든 것보다, 예전에는 잘 몰라서 시작하기 어려웠던 일도 일단 직접 시도해볼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저에게 AI는 사람을 대신하는 도구라기보다, 작은 사업자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을 보완하고 생각을 더 빠르게 실행으로 옮길 수 있게 해주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Q6. 지난 강연에서 “사업의 본질은 결국 사람이고, 메뉴보다 중요한 것은 팀의 에너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7년의 현장 속에서 팀원들의 에너지를 모으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대표님이 끝까지 고수해 온 운영 기준은 무엇인가요?

7년 동안 매장을 운영하면서 느낀 건, 아무리 좋은 메뉴와 시스템이 있어도 결국 그것을 움직이는 건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외식업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분위기와 에너지가 손님에게도 자연스럽게 전달된다고 봐요. 그래서 팀에게 좋은 에너지를 바라기 전에 대표인 제가 먼저 어떤 태도와 분위기로 일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려고 합니다.

또 모든 사람이 똑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각자가 잘하는 부분을 보고, 서로 존중하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일을 잘하는 사람들만 모인 팀보다, 서로의 강점을 살리고 자신의 역할에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팀이 더 오래 간다고 느꼈어요.

사업이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이 계속 지치기만 한다면 결국 오래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끌고 가는 조직보다는 서로의 에너지를 살려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제가 끝까지 가져가고 싶은 운영 기준입니다.

공간을 넘어 브랜드로 증명하다

Q7. '팔도밀방 대표'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쎄오팍)'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고 계십니다. 현장의 경험이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가 다시 매장으로 연결되는 두 정체성 사이의 시너지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팔도밀방과 쎄오팍은 서로 분리된 일이라기보다 계속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가깝습니다. 매장을 직접 운영하다 보면 메뉴, 홍보, 고객 반응, 직원 운영처럼 매일 새로운 고민과 시행착오가 생기고, 그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콘텐츠의 소재가 됩니다. 이론이나 다른 사람의 사례가 아니라 제가 실제 현장에서 겪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조금 더 현실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매장을 한 발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우리 매장의 메뉴나 브랜드, 고객에게 보이는 방식에서 놓치고 있던 부분을 발견하고, 다시 현장에 적용해보기도 합니다.

결국 현장이 있기 때문에 이야기할 것이 생기고,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현장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저는 이 두 역할을 따로 떼기보다 서로 연결하면서 함께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큰 시너지라고 생각합니다.

Q8. 팔도밀방이라는 공간을 발판 삼아 하나투어나 해외관광협력단 등 대기업과 K-Food 협업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음식을 파는 매장 운영과 달리, 대형 기관 및 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맞춰나간 중요한 노하우나 핵심은 무엇이었나요?

매장을 운영할 때는 ‘우리 음식과 공간을 어떻게 고객에게 잘 전달할까’를 많이 고민했다면, 기업이나 기관과 협업할 때는 관점을 조금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는 걸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만 이야기하기보다 상대가 어떤 고객을 만나고 있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를 먼저 이해한 뒤, 그 안에서 팔도밀방이나 K-Food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최근에는 K-관광협력단 활동 등을 통해 하나투어를 비롯한 관광·유통 분야의 기업과 기관 담당자들을 만나면서, 단순히 음식점 하나를 소개하기보다 한식과 콘텐츠를 어떻게 외국인 관광객의 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직 여러 협업을 구체화해가는 단계이지만, 규모가 다른 기업이나 기관과 만날수록 결국 중요한 것은 상대의 입장에서 우리의 강점을 설명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점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9. 7년의 장사와 사업 확장 과정에서 부딪혔던 가장 뼈아픈 시행착오는 무엇이었으며, 그 시련을 지나며 박 대표님의 '사업가로서의 기준'은 어떻게 단단해졌나요?

돌이켜보면 가장 큰 시행착오는 특정한 한 번의 실패라기보다, 처음 장사를 할 때 저만의 명확한 기준이 없었던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눈앞의 결과가 좋으면 지금의 선택이 모두 맞는 것처럼 느껴지고, 반대로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내가 가고 있는 방향 자체를 의심하면서 흔들렸던 순간들이 많았어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좋은 결과 하나가 모든 선택이 맞았다는 뜻도 아니고, 좋지 않은 결과 하나가 사업 전체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라는 걸 배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눈앞의 결과에 바로 흔들리기보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먼저 보고, 오래 가져갈 수 있는 저만의 기준을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금도 모든 선택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점은 결과에 따라 계속 흔들리기보다, 제 기준으로 선택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7년의 시행착오가 저에게 남긴 가장 큰 것은 ‘정답’보다 ‘기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래를 향한 한 마디

Q10. "5년 뒤 K-Food로 세계를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주셨습니다. 그 비전이 완성되었을 때, 지씨코퍼레이션과 팔도밀방은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기를 바라시나요?

대학 시절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사람들이 한식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막연하게 떡볶이 장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제 장사의 시작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7년 동안 외식업을 하다 보니 이제는 한국의 음식과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5년 뒤에는 (주)지씨코퍼레이션이 F&B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다양한 협업을 연결해 K-Food를 국내외에 알리는 회사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팔도밀방 역시 단순히 한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을 넘어, 한국 각 지역의 음식과 이야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이자 거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해외의 기업이나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면서 한국 음식이 가진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결국 지씨코퍼레이션과 팔도밀방을 통해 한국의 음식과 이야기를 사람과 사람, 한국과 세계로 연결하는 것이 제가 그리고 있는 다음 모습입니다.

Q11. 지금 이 순간에도 홀로 외롭게 매장을 지키며 고민하고 있을 수많은 자영업자와 창업가들에게, 먼저 길을 걸어간 선배로서 건네고 싶은 삶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장사를 하다 보면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해야 할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습니다. 저 역시 7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돌이켜보면 혼자 고민할 때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을 때 새로운 방법과 기회를 발견한 순간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꼭 혼자서 모든 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묻고 배우고, 필요할 때는 도움을 요청하면서 자기만의 기준을 하나씩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다른 사람의 속도와 비교하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계속 실행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장사에는 정답이 없지만 계속 부딪히고 배우다 보면 결국 자신만의 기준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면 혼자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Who is [ ] 매거진이 정의하는 '감각'이란 타협하지 않는 소신입니다.
그렇다면 박서연 대표님에게 '감각'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 감각 ]  이란, [ 남들이 지나치는 사소한 결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마음 ]  입니다.
— Who is [ 박서연 ]

Who is [ ] 매거진이 정의하는 '감각'이란 타협하지 않는 소신입니다.
그렇다면 이준호 대표님에게 '감각'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 감각 ]  이란, [ 남들이 지나치는 사소한 결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마음 ]  입니다.
— Who is [ 이준호 ]

Who is [ ] 매거진이 정의하는 '감각'이란 타협하지 않는 소신입니다.
그렇다면 정하늘 대표님에게 '감각'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 감각 ]  이란, [ 남들이 지나치는 사소한 결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마음 ]  입니다.
— Who is [ 정하늘 ]

Who is [ ] 매거진이 정의하는 '감각'이란 타협하지 않는 소신입니다.
그렇다면 윤지아 대표님에게 '감각'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 감각 ]  이란, [ 남들이 지나치는 사소한 결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마음 ]  입니다.
— Who is [ 윤지아 ]

Who is [ ] 매거진이 정의하는 '감각'이란 타협하지 않는 소신입니다.
그렇다면 한도현 대표님에게 '감각'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 감각 ]  이란, [ 남들이 지나치는 사소한 결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마음 ]  입니다.
— Who is [ 한도현 ]

Who is [ ] 매거진이 정의하는 '감각'이란 타협하지 않는 소신입니다.
그렇다면 오세영 대표님에게 '감각'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 감각 ]  이란, [ 남들이 지나치는 사소한 결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마음 ]  입니다.
— Who is [ 오세영 ]

Who is [ ] 매거진이 정의하는 '감각'이란 타협하지 않는 소신입니다.
그렇다면 천진영 이사님에게 '감각'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 감각 ]  이란, [ 기준을 끝까지 지켜 내는 힘 ]  입니다.
— Who is [ 천진영 ]

Who is [ ] 매거진이 정의하는 '감각'이란 타협하지 않는 소신입니다.
그렇다면 박지은 대표님에게 '감각'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 감각 ]  이란, [ 시선의 깊이 ]  입니다.
— Who is [ 박지은 ]

Who is [ ] 매거진이 정의하는 '감각'이란 타협하지 않는 소신입니다.
그렇다면 박쥬리 대표님에게 '감각'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 감각 ]  이란, [ 경험으로 쌓인 나만의 것 ]  입니다.
— Who is [ 박쥬리 ]

Who is [ ] 매거진이 정의하는 '감각'이란 타협하지 않는 소신입니다.
그렇다면 박진용 대표님에게 '감각'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 감각 ]  이란, [  경험으로 만든 나만의 기준을 실행으로 옮기는 힘 ]  입니다.
— Who is [ 박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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